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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는 이유

라이프코노미 발행일 : 2020-09-22

길을 가다가 화장실이 급할 때 편의점에 물어보고 그 건물의 화장실로 종종 들어가곤 하죠. 편의점이 24시간인 데다가 항상 사람이 있기 때문에 물어보기가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장지가 없다면 편의점에서 바로 사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외의 편의성까지 있죠.

 

그런데 편의점에서 언제부터인가 화장실 사용을 막아놓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전주에 놀러갔다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소변이 마려워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화장실 사용이 안 된다고 말하더군요. 왜 사용을 못하냐고 물어보니 건물에서 편의점 손님이 화장실 사용하는 것을 막아놨다고 합니다. 급한데 어떻게 안 되겠냐고 사정해도 정색하면서 절대 안 들여보내 주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10분 더 차를 타고 가서 다른 곳에서 일을 봤지만 그때의 일 때문에 아무리 급해도 편의점에는 안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편의점에서 화장실을 막아놓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상이 많고 범죄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편의점 화장실 개방하지 않는 이유
편의점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는 이유

위 짤은 유명한 사진이죠. 편의점 화장실에 붙어 있는 화장실 미개방 사유입니다. 화장실을 더럽게 쓰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실 도어락도 훔치고 미성년자가 성행위까지 했나 봅니다. 이 정도인 줄 몰랐는데 정말 이러면 막아 놓을 만하죠.

 

 

편의점 화장실 미개방 이유
편의점 화장실 미개방 이유

편의점 화장실에 치킨 뼈를 버려서 변기 배관 공사까지 했다는 문구입니다. 군대가 아니고서야 실제로 화장실에서 치킨을 먹지는 않은 것 같고.. 음식물 처리를 쓰레기통이 아닌 변기에 한 것 같네요. 결국 뒤처리는 편의점의 몫이 되었습니다.

 

편의점 화장실은 이런 진상들 뿐만 아니라 범죄에도 취약하죠. 편의점은 대부분 건물을 한편을 임차해서 영업을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24시간 하는 편의점 때문에 야간이나 새벽에도 화장실을 개방해 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범죄도 상당수 있었죠. 현재도 강도, 강간, 몰카 등 공중화장실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데 작년에는 4,528건이나 일어났다고 합니다. 범죄율로 따지면 최근 5년간 2.3배나 증가했다고 하는데 점점 공중화장실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도 오래전에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었는데 정말 진상들 많습니다. 술 먹고 시비 거는 사람부터 욕하고 행패 부리고 카드깡까지 해달라고 하는 사람도 봤죠. 편의점 알바는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하는데 너무 사회의 안 좋은 면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었는데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하면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여러 진상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제 성격이 안 좋아진 것은 그때부터였던 같습니다.. -_-;;

 

말이 잠깐 샜지만 어쨌든 편의점에 피해 주지 마시고 최소한의 에티켓을 가지고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인터넷 짤로 보니까 웃고 넘기지만 실제 내 이야기라면 화가 많이 날 것 같네요. 고생하시는 편의점 사장님들과 알바생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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