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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확진.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작용해 증시 하락

라이프코노미 발행일 : 2020-10-03

트럼프

미국 대선을 한 달 남겨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도 같이 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확진 판결을 받은 트럼프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월 2일 수도인 워싱턴 인근에 있는 군 병원으로 이동했는데 얕은 기침과 두통, 피로감 등의 경미한 증상만 있는 상태이며 한동안 병원에서 머물며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트럼프는 코로나에 마스크가 소용없다는 무용론을 펼쳐왔었는데 지난 대선 TV토론에서도 규정을 무시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동행했던 트럼프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방청객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쓴 바이든과 지지자들과 대비되어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트럼프 본인이 코로나 확진이 된 후에야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트럼프의 코로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온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 확진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으로 보아 보좌관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트럼프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시간 10월 2일 뉴욕 증시도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장보다 350포인트(1.26%)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한 후 433포인트까지 하락을 했었다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경기 부양책 타결 임박 발언으로 인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결국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7,682.8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32.38포인트(0.96%) 하락한 3,348.42에,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1,075.25에 마감했으며 유럽의 주요 증시도 트럼프 확진 소식에 초반 1% 넘게 하락했지만 일부 회복하며 마감했습니다. 그 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하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하락했으며 국제 금값도 같이 하락했습니다.

 

이를 두고 옥토버 서프라이즈라고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월의 이변이라고도 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역대 미국 대선에서 10월에 발생한 선거의 판도를 바꿀 만한 이슈를 가리키는 말인데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후보가 젊었을 때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보수 기독교층의 지지를 잃어 버린 일과 2004년 대선 4일 전 911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비디오테이프 공개해서 파장이 일었던 일 등이 있습니다.

 

주가 하락과 더불어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 무용론을 펼치던 트럼프 본인이 확진되면서 그동안 펼쳐왔던 주장이 신빙성을 잃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020년 10월 3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224,805명으로 사망자수는 44,394명을 넘어선 재앙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번일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갈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대선의 판도를 바꿀만한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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