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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라이프코노미 발행일 : 2020-10-04

요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란 단어는 무슨 뜻일까? 어떤 의미로 쓰이는 것일까? 가스 라이팅의 뜻과 유래, 그리고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가스라이팅 뜻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가스로 불을 붙여서 빛을 내는 등을 내는 가스등(Gaslight)에서 나온 단어인데 뜻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서 그 사람의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지배하려는 행위"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감정이나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어 정신적으로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죠.

 

한 마디로 정신적인 노예화라고 보시면 되는데 가해자는 거짓말이나 사실에 대한 부정, 모순된 표현, 비난 등을 사용해서 피해자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게 만들어서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가해자는 피해자를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을 모를 수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가스라이팅은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행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행해지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당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피해자가 가해자를 이상적으로 생각하거나 우상화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더욱 심하게 정신이 잠식당하게 됩니다.

 

가스라이팅 유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1938년 영국에서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연극이 1944년 영화 가스등(Gaslight)으로 만들어지고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죠.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였던 이모 앨리스가 죽고 여주인공인 폴라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됩니다. 그 유산을 노리고 폴라와 결혼한 그레고리는 폴라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가스라이팅을 시전 합니다. 그레고리는 폴라에게 선물했던 브로치 몰래 숨기고 폴라가 잃어버렸다고 말하거나 그림을 옮기고 나서 그 그림을 폴라가 훔친 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몰아갑니다. 남편 그레고리가 거짓말을 할리 없다고 믿었던 폴라는 점점 자신의 기억력을 의심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게 되죠.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

그리고 남편 그레고리는 폴라를 속이고 저택에 있는 보석을 찾기 위해 외출하는 척하면서 다락방을 뒤졌는데 그러려면 불을 켜기 위해 가스등(Gaslight)를 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스등은 가스를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한쪽에서 켜면 다른 한쪽의 불빛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부인 폴라는 밤마다 위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가스등 불빛이 약해지는 것을 보고 남편 그레고리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레고리는 환각을 보는 것이라며 과민반응으로 몰아가며 폴라를 정신이상자로 매도하게 됩니다. 폴라는 그레고리의 의도대로 점점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무기력과 공허에 빠지면서 남편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가스 라이팅에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죽은 성악가 이모 앨리스의 팬이었던 경찰 브라이언의 등장으로 그레고리의 범죄가 발각되고 폴라는 자신을 되찾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가스라이팅 양상

가스라이팅은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행해지게 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냄비 속 개구리처럼 물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서 뜨거운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새 익어버리는 것처럼 진행이 되죠.

 

로빈 스턴에 의하면 가스라이팅은 3단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1단계 불신 - 당연한 사실에 대해 상대방이 의문을 제기할 때 혼란스러워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함.

2단계 자기 방어 - 피해자가 아직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있지만 비난으로 인해 지친 상태

3단계 억압 - 피해자의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져서 자포자기한 상태로 자신을 판단을 신뢰하지 않고 생각과 감정이 가해자에게 지배당한 상태.

 

 

가스라이팅은 처음에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거나 경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기억을 무조건 불신하는 것들이나 생각을 의심하는 행위, 실제 발생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거나 부인하는 행위, 상대방의 감정을 하찮게 여기는 것들이 가스라이팅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피해자를 내 밑으로 생각하고 다루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 시작된 가스라이팅은 지속되기 쉽습니다.

 

가스라이팅 극복을 위해서는 이런 양상들이 보일 때 참지 말고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관계에서 주로 발생하는 특성상 사람을 멀리하기는 힘이 들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내 주관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이 서툴거나 힘이 든다면 나중에 문자나 메일 등으로 전달할 수도 있겠죠. 자주 볼 사람들이기 때문에 싸우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상대방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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