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에서 무함마드 풍자만화 보여준 교사 참수 테러

라이프코노미 발행일 : 2020-10-17

paris

프랑스 파리 북서쪽 Conflans Sainte-Honorine 거리에서 10월 16일 현지시각 오후 5시쯤 한 중학교 교사가 목이 잘려 살해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낮에 일어난 살인 사건이라 충격적인데 게다가 참수까지 했다니 더욱 충격적이네요.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극단주의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이번 일로 유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경계가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살해된 교사는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였습니다. 살해되기 열흘전에 무슬림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캐리커처를 보여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는데 그 뒤로 협박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결국 한 무슬림 학생에 의해 살해가 되었는데 프랑스 경찰이 파악한 살해 용의자는 18세 모스크바 태생의 체첸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해 용의자는 교사를 살해한 직후에 트위터에 현장 사진과 함께 "무함마드를 경시하는 악마를 처형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살해 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잡혔는데 사건 현장에서 600m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해서 총에 맞아 결국 숨졌습니다.

 

프랑스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이슬람 분리주의자들과 전쟁을 벌인 이후에 많은 체첸인들의 망명을 받아들였고 프랑스 주변에는 체첸 공동체가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는 이슬람교가 두 번째로 큰 종교이며 서유럽에서 이슬람교 인구가 500만 명으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분리주의를 주장하며 지역 사회의 취약계층을 잠식하면서 세력을 늘려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관련 범죄도 많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런 분리주의에 맞서 새로운 법을 추진하고 있던 중이라고 합니다. (*분리주의는 지배 세력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소수 집단의 이념을 말함) 새롭게 추진하는 법이 자신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욱 극단적인 성향으로 표출되지 않았나 싶네요.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가 있는 프랑스에서 대낮에 목이 잘려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나다니 극단주의가 무섭긴 합니다. 자기네 나라도 아니고 무슬림 국가도 아닌 외국의 자유주의 나라에서 이어 난 일개 교사의 풍자 교육을 듣고 살해할 마음이 생긴다니 정상적인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우리나라에는 이 만큼 극단적인 종교인들이 없는 것이 다행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