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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짓는 차세대 소형 원전 '나트륨', 워렌버핏도 가세?

라이프코노미 발행일 : 2021-11-20

출처:테라파워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세계 최고 부호 중 하나인 빌 게이츠가 오래전부터 준비해오던 사업이 바로 안전한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빌 게이츠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6년에 테라파워라는 원전 회사를 설립했는데 드디어 오랜 기간의 연구를 통해 이번에 실제로 원전을 짓게 된 것이죠. 빌 게이츠가 짓는 원전의 이름은 '나트륨(Natrium)'이라고 불리는데 원전 냉각제로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네이밍이 된 것 같네요.

 

빌 게이츠는 왜 하필 원전을 만들까?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빌 게이츠는 왜 핵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원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일본 후쿠시마의 사례처럼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그 후유증도 수십 년을 가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항상 대두되는 원전을 굳이 지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냐하면 원전이 석탄 석유에 비해 환경 오염도가 낮고 적은 연료로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전 건설 초기 비용이 막대하게 들지만 그 효율은 어떤 것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뛰어난데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는 원전의 73배의 부지가 필요하고 풍력 발전소는 200배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 문제만 해결되면 원자력 발전이 가장 좋은 에너지원이 되는 셈이죠.

 

 

빌 게이츠는 이런 점을 주목해서 기존 원전보다 훨씬 안전한 차세대 소형 원전 SFR(Sodium-cooled Fast Reactor)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SFR은 물(경수, 중수) 대신 나트륨을 냉각재로 이용하며 기존 경수로, 중수로 원자로에 비해 높은 에너지의 고속 중성자로 핵분열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4세대 원자로입니다.

 

SFR은 다른 원자로보다 100배나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어서 얼마 남지 않은 핵 원료(자원)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폐기물도 적게 나오고 나온 폐기물도 다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향후 석유나 석탄 고갈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트륨이 끓는점이 높아서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하며 사고가 발생해도 열 수용률이 높아서 처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상대적인 것이라 사고가 나면 당연히 위험하긴 하겠지만요.)

 

차세대 원전의 효율은?

이번에 빌 게이츠가 와이오밍주에 설립하는 나트륨 원전은 석탄 마을인 케머러에 설립이 됩니다. 석탄과 가스 산업을 하는 이 지역에 원전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원료의 세대교체라는 상징성이 있는 것 같네요. 이 원전은 2024년에 시작해서 2028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는데 완공이 되면 345MW의 전력을 60년 동안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약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중간 도시급은 1GW(1000MW), 작은 마을의 경우 1MW로 운영될 수 있다고 하니 345MW의 원전이 곳곳에 지어지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료의 사용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 SFR은 이미 1973년 러시아를 시작으로 많은 원전들에 적용되었으며 2030년에는 우리나라도 준공을 시작할 것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워런 버핏이 사업에 참여?

워런 버핏도 이 원전 사업에 참여를 했는데 워런 버핏은 오래전부터 빌 게이츠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죠. 테라파워의 원전을 짓는데 테라파워가 20억 달러, 미국 정부가 20억 달러를 부담하는데 이 발전소의 운영을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인 퍼시피코프의 자회사 로키 마운틴 파워가 맡는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가 만들면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형태인 것이죠.

 

요즘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대형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원전 설립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후쿠시마 때문에 원전의 위험성이 대두되어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순차적으로 원전을 폐기를 하는 방향이었는데 차세대 원전을 통해 새로운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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